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은 마음의 진실
Psychology Column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은 마음의 진실

— K-에세이 신드롬

우울한데 웃어도 될까요?

수백만 독자의 공감을 사며 K-에세이의 한 획을 그은 책,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 이 제목이 그토록 수많은 한국 청년들의 가슴을 때린 이유는 무엇일까요?

우리는 종종 혼란스럽습니다. 어젯밤엔 바닥 모를 우울감에 빠져 펑펑 울었는데, 오늘 점심엔 친구들과 예쁜 카페에서 마라탕을 먹으며 박장대소합니다. 그러면 죄책감이 밀려듭니다. "나 진짜 우울한 거 맞아? 아픈 척하는 거 아닐까?"

결론부터 말하면, 당신의 우울도 진짜고, 떡볶이를 찾을 때의 생명력도 진짜입니다. 감정은 흑백논리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기분부전장애(Dysthymia):
가벼운 우울의 일상화

저자 백세희 작가가 겪고, 또 수많은 독자들이 공감한 이 상태를 의학에서는 기분부전장애(Dysthymia)라고 부릅니다.

Character with gray balloon
"주요 우울장애가 폭우가 쏟아지는 먹구름이라면, 기분부전장애는 하늘에 늘 짙은 미세먼지가 껴 있는 것과 같습니다. 직장도 다니고, 농담도 하지만, 마음 밑바닥에는 항상 은은한 무기력이 깔려 있습니다."

그래서 본인조차 확신하지 못합니다. "그냥 내 성격이 원래 좀 우울한가 보다" 하고 견디며, 떡볶이를 씹으면서도 마음 한구석이 텅 빈 느낌을 받는 것이죠.

감정 명명하기(Affect Labeling)의 힘

현대인들은 "아, 짜증 나", "우울해" 같이 감정을 크게 몽둥이로 묶어버립니다. 하지만 뇌과학 연구에 따르면, 자신이 느끼는 감정을 구체적인 단어로 쪼개어 표현하기만 해도 감정 중추(편도체)의 과열이 즉각적으로 진정됩니다.

"우울하다" 대신 이렇게 써보세요

  • 01. "인스타에서 잘나가는 동기를 봐서 초라하고 질투 나."
  • 02. "너무 일을 많이 해서 지금 피로하고 예민해."
Unraveling the yarn of emotions

마치며

당신은 우울할 권리도 있고, 떡볶이를 맛있게 먹을 권리도 있습니다. 우울함 속에서도 배고픔과 즐거움을 느끼는 것은 당신이 끈질기게 살아남으려는 본능이 뛰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

당신의 떡볶이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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